2020년 회고록

심재철
3 min readJan 1, 2021

올해는 생각보다 많은 일이 있었던 것 같다.

2020년 1월 1일에 같이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던 동기들과 프로젝트가 끝나고 밤늦게 지하철역까지 걸어가며 올해는 우리 대박까진 아니어도 중박까진 쳐보자라고 얘기했었던 것 같았는데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수차례 실패로 많은 경험을 쌓았으니 소중한 밑거름이 되었을거라 생각한다.

1월부터 6월까지 중 기억에 남는 일이라고 한다면 퇴사를 결심했던일이 아닌가 싶다. 나는 원래 취업하기 전부터 창업의 꿈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졸업을 하고 나서 취업을 할까 창업을 할까 고민하다가 그래도 사회 경험과 인맥, 실력쌓기가 필요할 것 같아 우선 취업을 한 것 이었다. 그리고 짧은 기간이지만 회사에서 경험을 쌓고 더 늦기전에(곧 서른이라는 무게감과 결혼을 하게 되면 제약이 많아진다고 생각하여) 한살이라도 어린 나이에 도전을 해보려고 했었다. 하지만, 예상했듯 팀원분들의 만류가 있었고 그럼에도 나가야 한다고 생각하여 인사팀 면담까지 앞두고 있었지만 결국엔 번복을 하고야 말았다. 그동안 정들고 호흡이 좋았던 팀원분들과 조금만 더 같이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었다. 들어오는것만큼 나가는것도 쉽지 않았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결정 중 하나이기에 나름 신중하게 몇개월 이상 고민하고 내린 결정이었음에도 이 결정은 정말 쉽지 않았다.

지금와서 느끼는건데, 나는 아직 준비가 부족하다. 창업에 대한 지식, 경험, 공동창업자의 부재, 개발 실력, 기본 수입 확보, 외주 경험등등 많은것이 부족한 상태이다.

당연히 내가 퇴사를 결정했을때도 내가 준비가 되어서 그렇게 결정한것은 아니었다. 회사에서 쓰는 시간을 올인하면 되겠지라는 생각이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되게 위험할 수도 있었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2021년부터는 이런 퇴사 준비를 위해 내 리소스를 전부 투입할 예정이다. 어쨌든 내가 가야할 방향은 정해져있다. 언제 올지 모를 기회를 잡으려면 내가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 그리고 확률을 높이기 위해 많은 시도를 해야한다. 내가 지치지만 않으면 된다.

어쨌든 내가 이런 생각을 갖고 살았기 때문에 개발에 대한 강력한 동기부여가 될 수 있었다.

https://github.com/simsimjae

1년동안 2546개의 커밋을 할 수 있었던 힘은 사이드프로젝트를 프로젝트에서 끝낼 생각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6월부터 12월까지

이때부터는 동아리 활동을 시작했다. 디프만(디자이너와 프로그래머의 만남)이라는 동아리 활동을 했는데, 시작한 이유는 나와 비슷한 가치관과 인생의 방향을 갖고 있는 사람을 만나기 위해서였다. 그렇게 한번의 스터디와 두번의 프로젝트를 마무리하고 나서 동아리 활동을 잘 수료했고,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 자극도 많이 받았다. 역시 회사를 다니면서 자기 시간 쪼개서 이런 동아리 활동을 하는 사람들은 뭔가 다르다. 옆에 있기만 해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는다.

그리고 사이드 프로젝트를 동기들과 한게 아니고 외부에서 사람들을 조인시켜 같이 해봤다.

2021년 1월 1일 오늘

이 글을 쓰고 있지만 앞으로는 기존에 하지 않았던 새로운 시도들을 해볼것이다. 지금까지 내가 해왔던 시도들, 실패들은 단 한번의 성공으로 가기 위한 밑거름이다. 올해는 좋은일만 가득 했으면 좋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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